전병욱 목사 사태를 바라보며

오늘 아침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 게시판을 통해 지금껏 논란이 되어왔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만족스러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 그리고 사의표명을 한 그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또한 지금껏 교회 권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맞서 싸워주신 기독 변호인 여러분들과 여기저기서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뉴스앤조이 기자님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칼자루는 삼일교회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만 전병욱 목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삼일교회 측의 반응은 별다른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지체를 끊어내는 것이 즐거울리는 없겠지만 지금이야 말로 전병욱 목사를 더 한 죄인으로 만들지 않고 그를 보호해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의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라 그를 죄 앞에 방치하고 적절히 감시하거나 보호해주지 못한 성도들과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전병욱 목사가 스스로 먼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감싸주려 했던 삼일교회의 행태는 지금껏 전병욱 목사가 먹어야했던 욕을 대신 먹어도 아깝지 않을 행동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게시판에 올려진 전병욱 목사의 글에 달리는 댓글들은 그야말로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을 가장한 욕심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수렁으로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전병욱 목사를 돌아오라고 말하거나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같은 말씀을 인용하면서 전목사를 옹호하는 것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한 그의 용기에 먹칠을 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 전병욱 목사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가장한 보호받으려는 욕심, 자신의 영적 갈증을 채우려는 욕심, 자신의 앞마당(교회)을 지켜내려는 욕심일 뿐입니다. 지금 진정 전병욱 목사를 사랑한다면 그가 적절한 댓가를 통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삼일교회 스스로 전병욱이라는 한 형제를 사랑과 존경이라는 이름으로 죄 가운데 방치한 직무유기의 범죄입니다. 그도 인간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인정하고 그를 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더욱 철저한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목회자에게 성도들을 목양할 책임이 있다면 성도들에겐 목사를 죄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에라도 그가 진정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삼일교회의 성도들이 도와주길 바래봅니다.

무엇보다 이것이 좋은 선례가 되어서 지금도 부끄러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ㅈ교회 ㅈ목사님, ㅇ교회 ㅈ목사님 (어쩌다보니 몽땅 ㅈ목사 -_-;;;)들이 죄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자신을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지켜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20 Comments

  1. 승호형…ㅋㅋㅋ 나 민우야…
    뉴스앤조이 막 검색하다가….이렇게 와버렸네?^^
    멋지게 변해가고 있는걸.ㅋㅋㅋ

    1. ㅋㅋㅋ 지난번 추석때였나? 어머니 오랫만에 서울 오셔서 근처 갔다가 찾아갈라고 전화했더니 안받더군… 이번달에 교회 사임하면 한번 놀러가마…^^

    1. 삐딱한 시선이라…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너무 식상한 얘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음부터 글을 쓰실 때는 어떤 점이 삐딱한지도 말씀해주시면 글 쓰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삼일교회와는 전혀 관계 없지만
    개인적으로 비난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참으로 크네요..
    생각해보면 이건 삼일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한국교회가 더 깨어 기도해야하지 않을까요??ㅎㅎ

    1. 부족한 글을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라고 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역시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이겠지요. 기독교 외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베땅이님의 글을 삐딱하다고 보는 분도 있군요.
    아이가 달콤한 사탕을 좋아한다고 사탕만 먹일 분입니다.

    아무튼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여 그래도 다행이라 싶습니다.

  4. 쫌 웃기네요…
    저분은 목사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그런데 성추행이라뇨…
    그런생각을 품은것 자체만으로도 죄를 짓는것인데 그걸 행동으로 옮겼으면 이건 실수가 아니죠…
    게다가 일반인도 아닌 신앙심 깊은 목사라는 자리에 있는 분이 저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부터 용서하기 힘드네요..

  5. 기독교신자는 아니지만, 타종교인이지만 어느 우연한기회에 그분의 설교를 듣고 그분에게 좋은 인상을 받앗습니다.
    오늘 우연히 기사를 접하고 이블로그까지 들어왔네요.
    목사니까 그런 실수조차 용서할수없는일이겟지만, 목사이기에 앞서 불완전한인간입니다.
    그래도 반성하고 물러나겟다는건 아무나 할수있는일은 아니고, 그 많은 기득권과 명예를 누려온 목사로서는 쉽지않은 결정이엇을듯합니다.
    무조건 그를 옹호하고 그럴수있다고 감싸는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제 비난이나 돌팔매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멀리서나마 그가 올바른 회개와 반성으로 하느님의 가르침에 더 온몸을 불사르며 희생하는 진정한 종교인으로 거듭날수있도록 기도하고 도와주는게 더바람직할듯합니다

    1. 이제 문제는 전목사가 아니라 교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교회가 이 것을 다시 덮고 가려한다면 그 땐 다시 문제가 되겠지요. 전목사의 용기가 쇼가 아니길 바래봅니다.

  6. 목사도 인간이라 무너질수 있다? 하지만, 성직자라는게 뭡니까? 인간의 본성을 다 인정해 준다면, 성직자나 일반 성도나 다를게 무엇입니까?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수 있는게 성직자 입니까? 본인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본성을 다스리라 해놓고, 자기는 성추행 할거 다~하고..물론 머리로 상상할수는 있습니다. 만약 목사가 바바리맨이다~ 성도들이 다 아는 상태에서 그목사가 하는 설교가 귀에 들어 오겠습니까? 참고, 기도로서 인내하고, 기도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데로 하나님의 공의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성도들이 믿고 따라올것이 아닐지요. 지금까지 전목사를 믿고 따라왔던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잘못이 있다면, 바로바로 인정하고 사죄해야지,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서야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숨기고 싶었겠지요..그러나 목사라는 직분에 있는사람이라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합니다. 얼마전 여교사가 중딩학생과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 여교사를 비난하는 이유가 뭡니까? 학생들에게 바른생활을 가르쳐야 할 교사가.. 학생과 그런짓을 했다는것이 말이 됩니까? 만약 교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비난하지도 않았겠지요. 교사를 믿고 학교에 보낸 부모님은 뭐가 됩니까? 목사를 믿고 교회에 갔다가 거룩해 보이고 믿음직 스러워 보이던 목사가 갑자기 자기몸을 더듬는다.. 얼마나 수치스러웠겠습니까? 그러면서도 거룩한 탈을 쓰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설교를 했다는것이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전목사는 지금까지 잘해왔습니다. 신도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한순간의 실수가 이렇게 돌이킬수 없는 일을 만든것입니다. 차를 몰다가 깜빡 졸면, 돌이킬수 없는 참사가 이뤄지듯이, 목사님의 이번사건은 정말 전목사를 존경했던 사람으로서 실망감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1. 목사에게 그런 높은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에는 그만큼 그를 보호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받쳐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사들의 행동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듯이 목사의 행동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몫은 성도들이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망감이 크실줄은 알지만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로 이야기하고 끝내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7. 시스템이라…목자라는 자리가 그리도 쉬운 줄 아셨는지 묻고 싶군요.
    물론 목사의 비행에 대한 성도들의 예방과 감시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이미 주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목양의 성스러운 직분을
    감당하겠다고 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도덕성은 갖추는 게 기본 아닙니까?
    누가 본다고, 누가 감시한다고 해서 안 한다구요? 인간은 약한 존재일 뿐이라구요?
    양떼를 돌보는 목자라면 그런 것들에 초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방에 양떼를 노리는 늑대들이 진을 치고 있음을 뻔히 알면서 한눈을 판다구요?

    두둔하고 감싸지 마세요. 잘못을 전체로 돌려서 그 죄를 희석하는 짓도 그만두세요.
    구약 시대의 하나님, 그렇게 관대하지 않았습니다. 십계를 어기면 가차없이
    목숨을 거둬가던 일이 비일비재했죠.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 공존하며
    죄에는 용서가 없고 심판날에 그 값을 따진다고 가르치던 당신들이
    왜 이런 일에는 그렇게 한 없이 관대하고 사랑이 넘치시는지요? 그래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기를 바라시는지요? 언론에 목사들의 성범죄가 오르내린 것이
    어디 한두 해였단 말입니까? 성도가 아닌 목사의 죄란 말입니다.
    심각성을 먼저 깨달으시죠? 복음사역에 방해를 주고, 예수님의 얼굴에 똥칠을 했으면
    그게 작은 죄라고 생각되시나요? 세상에서 이러니 ‘개독’이라는 욕설을
    서슴없이 쏘아댄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까? 회개들 하세요.

    1. 목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 아닙니다. 물타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저 자신도 전목사의 사과가 개운치 않구요. 교회의 확실한 사임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단순히 개인적인 도덕성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은 기본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도덕성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8. 그위치에서 그렇게 한다는데 한표보내고 싶다.
    미국연구결과의 의한 논문을 찾아보면 신부님들의 동성연애가 50%가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가? 현재 유럽에서는 신부도 결혼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다.
    그 말은 더이상 숨기고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전병욱 목사보다 더한 인간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가면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겉으론 깨끗한척 하지만 속은 더럽다. 불교는 아니겠는가? 천주교는? 통일교는?
    차라리 까놓게 깨끗하게 사죄하는게 좋고 합당한 처벌 받는게 더 깨끗한게 아닌가?
    정치인이 더러운 이유가 숨기기때문인것이 아닌가?

  9. 댓글을 확인하러 왓다가 또 댓글을 남기네요..ㅎ
    일단 댓글 감사드리고요..
    일관되게 시스템과 체제의 중요성을 주장하신데요..
    약간 추상적인 감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되야 된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예를 들어 주셔도 괜찮겟고요..ㅎ

    1. 답이 늦었네요. 제가 주장하는 시스템과 체계라는 것은 별 것 없습니다. 외부의 힘에 의해 감시와 견재이지요.

      교회 회계에 대해서 외부 감사를 받는다던가 목회자 선발에 있어서 심리검사등을 수행한다던가 하는 것이지요.세상 법에 저촉되는 것들이 교회법 속에서 용인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죠.

      세상에서 성추행이라고 규정하는 행위가 교회 안에서는 목사의 사랑이라고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아.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필요하지요.

      특히니 성도들 스스로가 목사의 종교 권력을 거부할 줄 알고 직장내 성교육 같은 교회내 성추행 사례들을 교육시킨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무없보다 목사는 성인이 아니라는 이식이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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