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던 [바울신학] – 1장 프롤로그

바울 신학을 저술함에 있어서 던을 두가지 큰 문제에 직면합니다. 첫번째는 “과연 바울의 신학을 서술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고 두번째 문제는 “서술한다면 언제적 바울의 신학을 서술할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바울의 서신이 논리적 서술이 아닌 어떤 상대와의 대화를 담은 편지라는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그 안에는 정확히 설명되지 않고 때로는 서술되지도 않는 공리와 암시들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해지지 않은 것을 과연 바울의 신학으로 서술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남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던은 바울의 신학을 세가지 하부구조들의 상호작용으로 파악될 수 있는 것으로 제시합니다. 가장 밑에 하나님과 창조세계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야기로 상징되는 바울과 수신자들이 공유하고 있었던 공리로써의 유대교 문화가 그것이고 그 위에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와 바울의 이야기의 접점으로써 회심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기독교 안에 존재했던 공통적인 믿음의 요소로써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 자신과 공동체가 뒤엉켜 있는 현안적인 문제들이 놓이게 됩니다. (바울 신학에 대한 이런 분석은 앞으로 서술하게 될 바울신학에서 헬라적인 영향 이전에 유대적인 영향을 더 고려하려는 던의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 신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는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방법이 아니라 바울과 상대방이 대화하는 그 대화 속에 해석학적으로 참여하는 “대화로써의 해석학적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그 암시를 이해하고 그 속에 깔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인식함을 통해서 바울 신학을 기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바울의 신학적 발전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바울의 신학이 회심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서신을 기록하는 순간까지 일관되지 않고 발전하고 변화되어 왔기 때문에 바울 신학을 서술하기 위해서는 모든 서신을 아우르는 일관성없는 신학을 서술하던가 아니면 특정 시기에 한정된 신학만을 서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던은 이 두가지를 “우연성 속에 일관성”이라는 말로 통합합니다. 즉 발전하고 변화되는 가운데도 변화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흐르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회심 자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십자가의 신학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더라도 바울 연구에 있어서 이 일관성의 존재는 바울 신학의 서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서 던은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바울신학의 발전이라는 문제를 피해가는데 자신의 바울신학 서술을 현안적 문제가 가장 던 드러나고 있는 로마서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 이른 시기의 바울의 신학이나 그 이후 시대의 바울신학을 이해하게 할 수는 없지만 바울 서신 전체에 흐르고 있는 사상들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점이라고 말합니다. 즉, 던은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에 지니고 있던 그의 신학을 서술함을 통해서 이런 발전의 문제를 피해가면서도 특정한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역시 피해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 방법론적 결단이 앞으로 그가 바울 신학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큰 특징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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