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Jesus remembered] – 제임스 던

이번에 카이로스에서 제임스 던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라는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억과 구술성이라는 주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저에게도 구술성이라는 것은 관심있는 부분이기는 했으나 생소한 영역인지라 이번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몇가지 신경쓰면서 읽어가려고 하는 질문들을 정리해봅니다. 여기 정리된 부분은 상당부분 구술성과 집단적 기억에 대한 선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쓰여진 것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의문들이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복음서의 구술성에 관하여…
제임스 던의 이 책은 복음서가 구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정작 그 이야기이기보다는 하나의 단일화된 형태의 텍스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 복음서가 구술과 기억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결국 그것이 텍스트로 옮겨진 후에도 구술성은 보존되는가?
 – 복음서(특히 최초 저자라고 하는 마가)가 구술적 과정과 형태를 띄고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텍스트로 옮겨지는 작업은 텍스트의 작업이 아닌가?

2. 또한 구술적 형태가 소실되고 텍스트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당시의 구술적 특징을 되살려 내는 것이 가능한가?

3. 본문을 텍스트의 형태로 파악했을 때와 구술의 형태로 파악했을 때 어떤 차이점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것은 텍스트성을 포기할만큼 혹은 대체할만큼 의미있는 작업인가?

4. 입에서 입으로 떠돌던 이야기로 존재하던 시기의 구술성과 텍스트의 형성 이후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읽혀지던 시대의 구술성을 동일하게 볼 수 있는가?

5. 현대에 사는 우리가 당시 기록인 복음서에서 구어와 문어의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는가?

6. 복음서는 대본인가?
텍스트화 된 이후의 행위로써의 구술성을 설명하기 위해 복음서를 하나의 대본의 기능을 하는 텍스트로 보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음.

복음서가 포함하고 있는 집단적 기억에 관하여
던은 이 책을 통해서 역사적 예수 연구를 비판하면서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기억에 의해 보존된 신뢰할만한 기록임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 복음서가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전체가 아닌 선택에 의해서 기록되었다는 것이고 그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런 기억은 복음서의 역사성을 해체시키는 것이 아닌가? 던이 말하려는 복음서의 신뢰성은 역사성을 포기한 신뢰성인가?

2. 기억이라는 부분을 다룰 때 그 속에 포함된 ‘그들만의 기억’을 어찌 다룰 것인가?

3. 복음서의 이야기는 기억되기 위해 구성되었나? 전파되기 위해 기억되었나?
 – 랍비식 교육처럼 이야기 그대로를 보전하기 위해서 암송되었는가? 아니면 판소리나 동화처럼 더 잘 전파되기 위해 재해석 되고 변형되었는가?

4. 결국 기억된 예수는 진정한 예수 혹은 역사적 예수와는 다른 또 다른 예수가 아닌가?
 – 기억이 과거를 해석하는 현재적 행위라면 그리고 복음서가 그런 해석의 결과물이라면 그 기억은 오늘 우리와 어떻게 관계하는가?

5. 기억은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가? 아니면 집단의 정체성이 기억을 형성하는가?
  – 트라우마적 기억이 복음서 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것이 이야기가 되거나 텍스트가 되었을 때 그것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이거나 정체성이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그 안에 해체된 정체성으로서의 기억은 의미가 있는가?

6. 기억된 예수와 전승층에 의해 분석된 양식비평의 예수는 어떻게 다른가?

차차 해결되는 문제들은 각 항목 밑에 답으로, 추가적으로 생기는 질문들은 추가하면서 진행시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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