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다.

1000키로

한참 블로그를 들르지도 않다가, 뭐라도 써야지 하는 마음에 다시 찾았다.
그 사이에 자동차는 1000km를 주파했다. 이젠 걱정은 많이 줄었고, 아직 귀찮음은 오지 않았다.

포켓몬고는 한참 잡으러 다니다가 시들해져가는 중이다.

조금 더 체계적인 사회학 세미나를 시작했다.
피터버거로 논문까지 썼지만 한참을 놓고 있었기 때문인지 아직 그 언어들이 어색하다.

교회는 그야말로 길을 잃었다.
설교도 그렇고, 목회도 그렇고, 자신감을 잃은지 오래다.
내가 꿈꾸던 교회가 무엇이었는지도 잊어먹은 것 같다.
거기에 교회에 복잡한 문제까지 엮이면서 열심히 하나님을 원망 중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은 낯설지만, 때로는 익숙했던 것이 낯설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내가 그만큼 본래 있었던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왔다는 것이다.
새로워서 낯설 때면 알아가면 되는데, 익숙한 것이 낯설어지면 데면데면해진다.
다시 돌아가자니 너무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아서 쪽팔린다.
그래서 대충대충 수습하고 모른척하면서 넘어가버리다가, 어느순간 쫌 많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지금 돌아가야 할 때일지도. 아니면 누구말처럼 늦었다고 느낄 때 이미 늦어버린 것일지도.
아직은 길을 잃고 있는 중.
다시 익숙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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