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2016성탄트리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청년들과 나무를 붙이고 전구를 걸면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생각해본다.
오늘 한국 땅에 그리스도가 오신다면 그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했을까?
오랫만에 가슴을 치는 설교를 들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그저 기쁘지만은 않다. 세상의 법칙을 따라간 교회. 그리스도의 낮아짐과 무능해지심이라는 충격적인 증언의 힘을 잃어버린 교회. 세상에서의 성공과 강해짐만을 바래왔던 교회.
그 최전선에 선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훔치고, 그 말씀을 훔치지 않았는가?
성경을 옆에 두고 단식하던 정치인, 전도사였다는 총리, 배수의 진을 치고 공사를 강행하는 교회, 세상적 성공을 축복으로 여기는 그리스도인… 나를 포함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무능력함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충격적 사건 앞에 온전히 서 있었다면 오늘 이 땅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대림절을 앞둔 오늘, 하늘의 하나님이 이 땅에 작고 천한 자리로 오심의 의미를 기억하려 한다.
낮아지신 하나님을 등지고, 높은 곳으로 높은 곳으로 가려고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날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다면,
가장 먼저 교회로부터 버림받으시진 않을지…
아니, 가장 먼저 내가 그를 버리지는 않을지…
내가 먼저 그를 버리고 다른 이들도 그에게 가지 못하게 그 길을 막고 있지는 않을지…
무섭고 떨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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