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가장한 교만

전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 그게 오해이든 실수이든 고의이든…
사람을 고용(?)하는 역할에 있다보면 그런 이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극구 만류하거나 누군가와 불편할 것이 눈에 보이는 사람…
내 성격이 물러터져서 그런지… 솔직히 그런 사람들을 깔끔하게 끊어내지를 못한다.

오해겠지, 이 사람입장에선 다른 생각이 있었겠지,
예전에 한 실수 때문에 지금 이 사람을 판단하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
이번엔 잘 할 수도 있잖아?
이런 저런 생각에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끊어내지 못한다.
저 사람은 절대 쓰지 말아야지 했던 사람도… 옆에서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은 거라는 말에 혹 내 편견이 그의 본 모습을 가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망설이고 결국 단칼에 끊어냈으면 편했을 사람을 다시 짊어지고 사서 고생을 한다.
이번에 유독 그런 경우들이 많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번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다시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들의 태생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와 문제를 일으켰던 상대편과 내가 똑같은 그냥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해였든, 편견이었든, 실수였든, 나도 똑같이 그들이 기분 나빴을 것에 나도 기분 나쁘고, 그들이 오해했을 지점에서 마음에 오해가 싹트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희망을 말하거나 상처 있는 자를 감싸고 품으려는 사랑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건 하나님이나 하시는 거지…
그보다는 나는 그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냥 스스로 교만한 탓이다.
감싸고 사랑하는 것도 좋고, 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데, 애초에 나도 그걸 감당할만한 인간이 못된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곧 죽어도 싫은가보다.

내가 정치력있고 능력있는 관리자였다면 그런 사람들을 일찌감치 끊어냈을까?
역시나 나는 조직과는 태생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연기연개강예배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Content Protected Using Blog Protector By: Pc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