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독교가 꿈꾸는 거짓 평화

벌써 오늘이군요. 오늘 오후에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가장 죄악스러운 기도회가 열립니다. 전범 부시를 간증자로 모셔서 하는 평화 집회라니… 저기에 이름 올리신 분들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독교가 생각하는 평화가 무엇인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기도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시의 전쟁은 소위 악을 응징함을 통해서 얻게 되는 평화입니다.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싸워 이겨서 다시 평화를 되찾아 온다는 것이 부시가 내세운 명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쟁이 사실상 석유를 위한 전쟁이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을 통해서 분석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 목적이 어땟는지를 떠나서 평화라는 것을 전쟁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처럼 힘을 통해서 얻어지는 평화라는 개념은 과거 로마에 의해서 행해지던 잔인한 정복전쟁을 연상시킵니다. 역사가들은 당시 이렇게 이뤄진 로마의 평화를 [팍스 로마나]라고 부릅니다. 또한 [팍스아메리카나]라는 말도 있습니다. 미국이 과거 로마의 제국주의적 체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부시가 미국이 추구하고 이해하고 있는 평화는 이처럼 과거 로마가 힘으로 세계를 정복해나감으로써 만들어 낸 평화입니다.

당시 로마는 로마의 평화를 위협하는 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을 십자가에 못박고 잔인하게 학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반란을 꿈꾸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서 자신들의 평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런 평화는 당시 로마황제를 신의 자리에까지 올려놓는 업적으로써 널리 전파되고 찬송되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믿고 섬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이런 로마의 팍스로마나 정책의 선상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십자가형은 정치범이나 반란세력을 처형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냥 어설픈 도둑들이 당하는 형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십자가의 용도로 인해서 예수운동이 반체제혁명이었다고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것을 차치하고라도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의 죽음이 이런 로마의 거짓평화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예수의 죄목은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예수 스스로 주장한 것이든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씌어진 누명이든 분명한 것은 예수는 지배세력에게 반란자로 인식되었고 위험인물로 분류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 그 처형을 주동했고 동참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가 토속종교를 탄압하지 않고 권장하는 정책을 썼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로마의 평화로 인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예수의 등장과 그로 인해 동요하는 백성들, 그리고 그를 왕으로 삼아 로마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려는 일부 무리의 움직임이
반가울리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적법하지 못한 과정을 통해 빌라도를 압박했고
본디오빌라도는 예수를 처형해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가장 잔인한 형벌로 처벌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의 죽음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무리로부터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본보기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것은 이처럼 거짓평화로 인해 죽임당한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세상의 권세 즉, 로마를 지배하던 거짓평화의 허구를 폭로함으로써 하나님을 통해 가져오는 사랑과 희생으로 말미암는 진정한 평안을 주시는 사건인 것입니다. 예수가 우리에게 주는 평안은 악을 처벌하거나 승리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낮아짐과 희생 그리고 세상에 의해서 십자가에 달리는 연약함을 통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를 믿는 교회가 전범 부시를 불러서 평화에 대한 간증을 하게 한다는 것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얼마나 십자가의 의미를 잃어버렸으며 나아가 과거 로마의 모습을 답습해가고 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회가 오후 5시반부터네요. 그 시간에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서… 또 그것을 지지하는 이 나라의 교회들을 통해서 먼 옛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던 그 망치를 다시 우리 손에 쥐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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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백: ssh4jx's 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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