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이제 그만…

내 평생에 조직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무교회주의적인 성향이 강했고, 조직스러운 인간관계를 싫어했기 때문에, 내가 조직에 들어가서 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나는 ‘조직’신학도 싫어한다. ㅋㅋㅋ
가끔 새로 시작한 미생 시즌을 보는데, 공감간다, 힘들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저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지금 ‘조직’에 들어와 있고, 심히 ‘조직’스러운 교회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일반 회사에서 보기에는 이렇게 느슨하고 어설픈 조직도 없겠으나, 나 같은 사람에겐 이런 답답한 집구석이 또 없다.
내 위치가 어디이고,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
아니, 그런게 있기는 한 것일까? 있지도 않은 것을 잡으려다 지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나를 여기에 데려다 놓으신 이유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중이다.
아직 답도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닥 얘기해주실 것 같진 않다.
내가 행정력을 갖길 바라시는 것인지도, 조직 문화에 적응하길 바라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렇다면 하나님이 날 잘못보셨다.
나의 지랄스런 삐딱스러움은 이 정도로 뜯어고쳐질 수준이 아니다.
조직이 강제하는 많은 당위들에 ‘내가 왜 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직에 어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이곳에서 해야할 일은 무엇이며,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다시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하나님도 명심하시길 바란다. 쥐죽은 듯 얌전히 사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물론, 쥐죽은 듯 살겠다기보다는…. 노력해 보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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