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의 ‘가나안인 시몬’에 대한 김구원님의 문제제기

김구원님의 글 보기 :
가나안 사람 시몬 아니면 열심당원 시몬?


많은 영어 성경이 가나안인대신 열심당원으로 번역한 이유는 ὁ Καναναῖος가 아람어 qanʾān  열심있는에서 유래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구원님의 글 중에서 발췌)


김구원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마태복음 10장 4절의 번역에 대한 문제제기를 옮겨와봅니다. 여기서 김구원님은 개역개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나안인 시몬’이라는 번역이 오역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번역은 개역한글판부터 시작해서 공동번역까지 우리나라 성경 번역 역사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새번역 같은 경우는 이 부분이 정정되고 기존 번역을 각주처리하였습니다.

김구원님이 지적하고 계신 καναναιος의 아람어적 어원은 현대 번역에 있어서 지지를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또한 누가복음이 언급하고 있는 ‘젤롯당 시몬’과도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김구원님의 지적과는 달리 ‘가나안 사람’ 시몬이라는 말은 χαναναιος의 오기로부터 온 것이기보다는 동일 본문에서 수용본문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κανανιτης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KJV만이 이 부분은 canaanite로 번역하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수용본문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성경 번역에 있어서도 이 번역전통이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내사본의 마10:4
물론 καναναιος가 원문임을 의심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은 되지 않지만 κανανιτης가 나타나고 있는 마태복음의 경우 3,4세기로 추정되는 시내사본에서도 확인이 되기 때문에 교회 역사에서 굉장히 이른 시기에 생긴 오기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가복음의 병행본문에서 수용본문은  κανανιτης를 채택하고 있지만 시내사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본들에는 καναναιος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NA27 참조)

κανανιτης는 그 용법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부 헬라어 사전들에서는 canaanite로 번역하고 있군요. 즉, 한글 성경의 오역은 이런 조금은 더 뿌리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하여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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