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땅이의 가요들으며 은혜받기 1탄 : 사랑입니다. – 고현욱(불량가족 ost)

이 글은 제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 청년클럽에 올렸던 글을 약간 손본 것입니다.^^

가 봤던 드라마 중에 가장 행복하게 봤던 드라마를 한편 뽑으라면 불량가족을 뽑습니다. 안타깝게 DVD가 발매가 안되서 다시 볼 수 없지만 아직까지 한장면 한장면이 가슴에 남아있는 드라마입니다. (SBS는 불량가족 DVD를 발매하라!!!)

제가 이 드라마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한명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카바레 춤선생 할아버지에 욕쟁이 할머니 조폭 삼촌에 능력없는 아버지 등등 이런 사람들이 어찌어찌 가짜 가족으로 만나서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내용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마음 속에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나서 사랑할 수도 없고 고마워할 수도 없는 마음… 아마도 이런 모습들이 지난날의 저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현욱이 부른 이 노래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달건이와 양아의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을 아름답게 그려주었던 노래라 더욱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지 몇년이 지났는데 주인공 이름도 까먹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긴 좋아했나봅니다.)

저에게 그리스도를 만난 기쁨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린시절 삶에 대한 불만과 상처로 가득해 누군가를 도무지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을 것 같았던 나같은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저에게는 매순간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기적과 같은 행복입니다.

사랑과의 만남은 이처럼 삶을 새롭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는 연인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 이런 관계들은 서로를 향한 비난과 상처의 소리들로 가득한 세상의 소음들을 노래처럼 바꿔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세상은 어느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세상을 받아들이는 내가 변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내가 변화되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힘은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마음의 한구석, 삶의 한 부분이 망가져서 도무지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람에게 사랑과의 만남은 그를 사랑받을만한 사람으로 바꿔놓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의 관계는 마치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나아가 서로를 위로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처럼 그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어깨를 내어줄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반석같은 존재가 되게 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저에게 상담하는 것을 참 좋아라 합니다. 그것은 제가 누구를 가르치기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말을 듣고 누군가가 삶이 새로워지고 행복해지고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것들을 바라볼 때면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변화에 스스로 놀라며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삶의 위로가 되었다고, 변화가 되었다고, 힘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전에 소망없던 내가 이런 감사의 인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해 마음 한 구석이 찌릿찌릿해오는 것을 느낍니다. 도무지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나아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 그래서 저는 이것을 기적 혹은 구원이라고 부릅니다.

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합니다. 사랑… 그것은 우리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다른 이름입니다.^^ 연인과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가난한 자를 향한 사랑, 절대자를 향한 사랑, 서로 모양이 다르고 종류가 다를지라도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사랑과의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그 심장 깊은 곳에 남는 이름이 됩니다. 때로는 왜곡되고 때로는 눈먼 사랑이 누군가를 빠져나올 수 수렁으로 밀어넣기도 하지만 그 아픔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뒤집어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은 그 아픔의 크기만큼 우리 가슴 깊숙한 곳에 남아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힘이 됩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어느 하나의 관계를 위한 말로 독점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럴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있는 그곳에 나와 그분을 더할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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