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네를 찾습니다

신촌에 가정식 일본카레로 유명한 tora-ne라는 집이 있습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카레도 맛있어서 여자친구와 자주 갔지요. 무엇보다 주인부부가 너무 알콩하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나중에 여자친구와 저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렇게 자주 가다보니 나름 주인 분들이랑 길거리에서 인사도 할만큼 됐었는데 오랫만에 토라네를 갔더니 주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옷도 똑같이 입고 있어서 순간 헷갈렸다는… 이것 저것 따라하려 노력한 것 같지만 분위기도 달라져서 예전같은 아기자기함은 없어졌더군요. 메뉴판이라던가 재봉틀 같은 소소한 것들이 바뀌니 아무리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 노력했다고 해도(제가 오해했네요. 따라하신 거 아니랍니다.) 어쨋든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메뉴가 카레에서 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_-;;;  
뭔가 여자친구와의 소중한 추억하나를 빼앗긴 느낌이어서 허탈한 마음에 나와서 다른 집으로 갔습니다. 둘이서 왜 바뀌었을까를 생각하며 각종 안좋은 생각까지 했지요.

뭔가 새로운 주인에게 완전히 다 넘겨준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좋게 끝난 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전 주인분과도 좋게 인수하셨다고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마무리 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참 좋은 분들이었는데…
말도 안될 이야기이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실까해서 적어봅니다. 앞으로도 그 카레가 많이 그리울 것 같아서요…-_-;;; 제가 일본식 카레 잘 안 먹는데, 아마 유일하게 맛있게 먹었던 일본식 카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늘 먹으면서 또 먹고 나서 행복하다라는 마음까지 안고 갔던 곳인데… 
혹시 다른데 개업하셨으면 장사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알려주시면 찾아가겠지만 이 글을 보실리는 없겠지요. -_-;;
다른 분이라도 혹시 소식 아시면 답글 달아주심 감솨…

인생의 행복 하나가 어디론가 도망간 날이네요.

새로 토라네를 운영하시는 주인께서 어떻게 알고 오셔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해주셨습니다.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어서 수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오해했던 부분에 대한 글은 지우지 않고 줄을 그어서 표시했습니다. 
이건 제가 쓴 글에 대한 애정이지 그것이 옳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나름 제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6 Comments

  1. 안녕하세요..
    토라네 새로운 주인입니다.
    우연히 아는사람이 네이버에 글이 올라왔다해서 읽어봤습니다.
    사진을보니 기억이 나더군요..
    제가 토라네를 인수한지는 한 한달하고 보름정도..지난거 같아요..
    전 주인하고는 좋게 가게를 인수했고요..전에있던 카레 메뉴도 전 주인한테 요리하는 방법 다 인수 받았습니다..나름대로 똑같은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젤 자신있는 요리가 롤 인지라..메인요리가 롤 위주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그리고..제가 따라하려고 하는건 아니고..여기 토라네가 단골위주로 운영을 했기에..기존에 있던 카레메뉴를 유지하는거고요..인테리어는 제가 손본건 거의 없습니다..제봉틀도 같은거고요..아!!그리고 요리하는 사람들 하얀면티 많이 입습니다..제가 유니폼을 입을까도 생각했지만..가게 분위기상 좀 무거울까봐서..청바지에 하얀면티 입습니다..
    제가 따질려고 글 쓰는건 아니고요..손님쪽에서 몇가지 오해하시는거 같아서 망설이다 글 썼습니다..아! 전 토라네 주인부부는 5월초쯤에 대전에서 커피전문점 오픈합니다..저하고는 가끔 연락하고요..다음에 한번 들리실일이 있으면..한번들려주세요..전 주인 연락처도 알려드릴께요..^^

    1.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카테고리도 공개일기로 넘겼습니다.(일기입니다.)

      그래도 글은 내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행복과 추억 하나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니까요.

      잘 운영하셔서 다시 많은 사람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호를 바꾸지 않고 똑같은 이름으로 운영하시는 거니까 단골들의 어느정도 실망감은 감수하고 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은 굳이 비밀글로 안해주셔도 됩니다.^^

      아직은 다시 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날 나름 많이 충격이었어서요.

      나~~중에 그 카레가 너무너무 그리울 때쯤 한번 들르겠습니다.

      장사 잘 되시길 바랍니다.

      전 주인분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부 전해주시길…

  2. 전 토라네에 손님께서 추억이 많이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손님께서 저의 음식을 드셔본것도 아니고..저의 가게에 들어오셔서..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메뉴만 보시다가 나간걸로 기억하는데..이런글 다른사람이 다들 볼수있는데 써 놓으시면..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수정하신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읽어보면..참 친절하시게 지워주시고..이해하기 쉽게 글도 달아주셨더군요..(따라하신거 아니랍니다.)하지만 당사자인 제가 이해하기는 절 우롱하는것처럼 보이더군요..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웃긴건가요??

    1. 기분 나쁘셨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설명과 함께 다시 수정해보았습니다.
      원래는 댓글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추가적인 설명을 대신할 뿐 원본 글에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글을 다실정도면 나름 절박하셨으리라 생각하여 본문을 수정한 것입니다.
      그걸 우롱하는 것으로 느끼셨다면 글쓴 사람으로썬 그냥 놔둘껄 괜히 수정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제가 사장님 음식에 대해서 평가한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다들 보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여긴 제 블로그입니다. 말씀 안드리려 했는데 가게 주인께서 개인 블로그에 오셔서 이렇게 쓰시는 것 자체가 조금 웃긴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라네 갔다와서 맛있다고 글 쓴 사람이나 맛집으로 뽑아주는 포털에 돈주시거나 사례하시는 것이 아니듯이 이것은 제 사적인 의견을 적는 곳입니다. 그리고 제가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맛없다고 썼다거나 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억울하신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수정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개인 블로그에 와서 이렇게 쓰시는 것은 쫌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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