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맞이하면서

2009년 연말은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런 사역의 삶은 계속 해나가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문제는 Joy to the World! the Lord has come이라는 고백이었다.
더 이상 내 삶에 기쁨이 되고 있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다.
물론 사역과 목회에 대한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는다.
하지만 이런 교회는 아닌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여배우들’에서 모티브를 따온 리얼리티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크리스마스가 귀찮아진 성도들의 모습, 삶의 바쁨으로 인해 밀려나버린 예수 그리스도, 
어딘가에서 남이 해놓은 거 건져와서 드리는 인스탄트 신앙고백,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보내는 크리스마스의 본 모습이었던 것 같다.
바쁘게 지나다보니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버렸다.
이런 삶은 작년까지만 하련다.
금년엔 우선순위를 올바르게 해서 진짜 소중한 것을 잃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아마도 금년까지만 하고 전도사 사역은 그만두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지금껏 미뤄왔던 커다란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마무리 지을 것이다.
비본질적인 것들에 메달려서 시간을 보내는 습관들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처음의 목적이다.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적어봐야 할 듯 하다. 물론 이 실천 목표라는 것을 얼마나 지킬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포기는 않을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조금 더 늘려볼 생각이다.
쓰고 있는 누가복음 읽기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의 글감들도 써볼 생각이다.
나이가 32살이나 먹었는데 아직도 내 삶은 어둠 속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저 멀리 비추던 한 줄기 빛이 이젠 조금 더 밝은 빛이 되었을 뿐 내 눈앞에 펼쳐진 어둠 가운데 어딜 밟아야 저 빛까지 갈 수 있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언제쯤 희미하게나마 내가 밟으며 가는 길이 눈에 보여질지…
이젠 진짜 움직일 때인 듯… 일단 내 딛으면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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