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8

전도사 교육을 다녀왔다.
원해서 온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리고 교육의 내용 가운데 맘에 드는 것도 그다지 없었지만, 정말 오랫만에 많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도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기도 하다. 내 앞에 있는 현실이 이제 그만 도망치라고 말하며 나의 등을 떠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젠 그만 결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빠르면 내년이면 채무의 부분도 모든 것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동생도 열심히 노력해주고 있고 살짝씩 어긋나 보이는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이번 전도사 교육을 통해서 결정한 것 한가지는 이 곳은 내가 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요즘 목회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어지는 말들은 목회의 개념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말이거나 시대의 필요를 돌아봐야 한다는 말이기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교단 교역자로써 살아남는 법을 가르키는 것 같았다.

목회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내가 하려는 목회가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짧게나마 나의 사명선언문 같은 것들을 적어보고 있다. 이 시대 가운데 내가 세우고 싶은 교회가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목회가 어떤 것인지,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만드시고 이 자리까지 끌어오시면서 원하셨던 기대는 무엇인지 이젠 뭔가 틀을 만들어야만 할 것 같다.

설교의 포멧도 새롭게 바꿔봐야 할 것 같다. 몇편 연습을 하면서 이것저것 고민해볼 생각이다.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전도사 교육을 하는 동안 대전에는 눈이 내렸다. 많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온 세상을 덮고 갔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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