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7

아이팟 터치를 사고나서 한참동안을 별다른 만족을 느끼지 못한채 지내고 있었다.
간단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UMPC를 써오던 나로써는 뭔가 2% 부족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었다.
물론 이 부족함이란 기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기기는 참 좋다. 가볍고 예쁘고, 조작도 편하고…

다만 문제는 이 기기를 해킹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의 문제일 것이다.
간단한 엑셀 프로그램 하나도 돈을 내고 사야만 하는 것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이다. 기본적으로 앱스토어에서 지원해주지 않는 것은 설치할 수가 없으니 사용자입장에선 애플의 선처를 바랄 수 밖에 없다.

물론 앱스토어엔 수많은 무료프로그램들이 있고 그 무료프로그램들의 수준 역시 쉽사리 보지 못할만큼 좋은 것들도 있다. 게다가 매일, 그 날만 할인을 하거나 무료로 내놓는 어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이다.
어제는 아이팟으로 노트북의 PPT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어플을 받았다. 안그래도 여름에 수련회 다녀오면서 프레젠터를 전철에 놓고 내려서 여자친구랑 한참 시무룩해있었는데 새로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히려 예전에 쓰던 프레젠터보다 좋은 것 같다.

어쩌다 걸리는 이런 대박 행운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답답함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비로소 아이팟을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와 오늘, 나는 아이튠즈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팟케스트를 통해 스탠포드의 역사적 예수 강의를 듣고 바트어만의 Misquoting Jesus강연 동영상을 보고 있다.
물론 자막도 없는 영어이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 있을리는 만무한 일이다. 하지만 mp3 하나 사서 이런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 사람들이 부럽기도하고 그렇다.

여자친구랑 어제 이것들을 찾아놓고 좋아라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 영어공부를 쫌 더 해야할 듯 하다.
안그래도 요즘 슬럼프였는데 뭔가 좋은 활력소가 생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유투브도 쫌 뒤져봐야지 ㅋㅋㅋ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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