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로 추정되는 마가복음 사본 발견!

mummy-mask몇일 전부터 저의 페북 뉴스피드에 이상하게 생긴 이집트 인형 같은 사진이 자꾸 뜨길래 뭔가해서 봤더니 대박 뉴스가 하나 떴네요. 아래 링크는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사입니다.

Biblical scholar claims to have found the oldest known Gospel — inside a mummy mask

사본학의 권위자인 Craig Evans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고대 미이라-가면(mummy-mask)에서 주후90년 경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마가복음 파피루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입니다.  마가복음의 저작연대가 예루살렘 멸망 시기인 70년을 전후해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90년이라는 연대는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Evans 교수의 연대측정이 맞다면 가장 오래된 신약성경 사본이면서 동시에 가장 오래된 마가복음 사본이기 때문에 성서학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은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껏 가장 오래된 마가복음 사본은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스터 베티 파피루스(P45) 였습니다. 발표대로라면 이번에 그 연대를 1세기까지 끌어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파피루스의 내용은 발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가복음의 어느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이 사본이 마가복음 16장을 포함하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ㅋ 그렇다면 정말 성서학에서는 어떤 방향이든 센세이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chester betty mk6
체스터 베티 파피루스의 마가복음 6장

현재 마가복음 16장은 한국어 성경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16장 8절에서 끝나는 것이 가장 원문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9절부터 20절까지는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 이유는 후기 사본들과는 달리 가장 신뢰할만한 고대사본들에는 8절 이후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체스터베티 파피루스는 마가복음 전체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6장 본문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대사본이란 4-5세기에 제작된 코덱스(가죽) 사본들입니다. 물론 이 사본들의 증거도 무게감이 있지만 1세기 사본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겠지요. Evans 교수가 금년 안에 사본을 출판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3 Comments

  1. 왜 신뢰할만한 5000개의 사본을 제쳐두고 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거, 변개한 고대사본 2개가 가장 오래됐다는 이유로 가장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1. 고대 사본 2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신뢰할만한’ 5,000개의 사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대 사본 2개처럼 똑같이 불확실한 5,000개의 사본이 있는거지요. ㅋㅋㅋ 고대 사본 2개가 특별히 변개가 심하다는 것은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본문에 대한 풀어쓰기 성향이 심한 서방 사본들도 긴 결말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 그게 더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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