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4장 8절 번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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Ἀλλὰ τότε μὲν οὐκ εἰδότες θεὸν ἐδουλεύσατε τοῖς φύσει μὴ οὖσιν θεοῖς·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 하였더니 (‭갈라디아서‬ ‭4‬:‭8‬)

여기서 τοῖς φύσει μὴ οὖσιν θεοῖς는 우리 말에는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이라고 번역한다. 문제는 θεοῖς가 복수라는 것. ‘하나님들이 아닌 것’이라고 번역해야 하나? 그럼 ‘하나님들’에게는 종노릇해도 된다는 말인가? 굳이 유일신론이나 삼위일체론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싶진 않지만 이 문장은 번역이 잘못됐다.
헬라어 본문에서 관사 τοῖς는 복수여격으로 θεοῖς를 받는다. 즉, ‘하나님 아닌 것’이 아니라 어떤 ‘하나님들’에게 종노릇 한 것이다. 그 사이에 있는 단어들이 ‘하나님들’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말성경은 개역이든 새번역이든 μὴ οὖσιν를 ‘~이 아닌’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헬라어 ειμι동사는 be동사이면서 존재동사이다. 즉, ‘~이 아닌’보다는 ‘존재하지 않는’이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 φύσει가 ‘본질상’이라는 의미이니 전체를 번역하면 ‘너희가 본질상 존재하지 않는 신들에게 종노릇하였다’정도가 되겠다. 앞뒤 문맥도 이 번역이 더 자연스럽다. 그나마 NLT가 이런 느낌을 잘 담았다.

Before you Gentiles knew God, you were slaves to so-called gods that do not even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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