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삼청동 나들이

올 여름의 유난한 눅눅함을 지나면서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제대로 데이트할 시간도 없었는데

어제 오랫만에 서로 함께 쉬는 날이 겹쳐서 교보문고를 들렀다가 삼청동에 놀러갔다.

삼청동 근처로 다닐 때마다 가고 싶다고 말하던 식당에도 가고 함께 걸으며 쇼핑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길가에 있는 꽃집에서 소국과 천일홍을 묶어서 진열했길래 한다발 사서 선물…

요 몇일 말썽인 내 허리만 아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미안함

연애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 천일홍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천일홍 다발을 찾았었다.

아마 생일 때였던 것 같은데… 천일홍은 못사고 말려놓은 천일홍을 사서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처음 선물했던 꽃은 해바라기였다.

졸업식에 해바라기를 받고 싶다는 말에 해바라기를 찾았는데, 그 때도 한 겨울에 해바라기를 찾을 수가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랬다.

결국 여자친구 졸업사진엔 커다란 해바라기가 등장한다.^^

오래 연애를 하면 좋은 점이라면, 이렇게 기억하면서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고 더 사랑할 이유들이 더 많아진다는 거… 하나하나가 엮이고 엮이면서 자꾸자꾸 행복할 이유들을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

내가 기억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세세한 것까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함께 기억하고 쓰다듬해줄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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