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5.29

점심을 먹으려 식당에 갔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제동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운구차량이 시청앞 광장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나왔다.
그냥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김제동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서 나를 두드렸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꾸준히 밥을 입속에 밀어넣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먹고는 살아야겠는지… 아침부터 배는 고팠는지 닭곰탕 한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죽어서 그 장례가 치뤄지고 있는데도 일을 하고 식당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제 봤던 노대통령의 연설동영상이 오버랩되듯 떠올랐다. 



‘그저 밥이라도 먹고 살려면…’ 오늘도 나는 일해야 하고
‘그저 밥이라도 먹고 살려면…’ 이 한숫갈의 밥을 입속으로 밀어넣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역사의 뒤로 물러나는 ‘그저 밥이나 먹고 살려’ 바둥거렸던 수많은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누군가가 되어 있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살려 했던가?
내가 알고 내가 믿는 예수는 이런 사람이었던가? 나에게 하나님의 정의는 어떤 것인가?

그를 보내며 이 말들을 마음에 새긴다. 
가자~!! 촛불을 들어야겠다.
적어도 내 자식들에겐 그 비굴한 가훈을 물려주어선 안되겠기에…
적어도 이 땅의 권력이란 걸 가진 자들이 국민을 무서워할 날이 오는 꿈, 설혹 그것이 ‘착각’이라 할지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를 할 때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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