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인정 판결에 대한 의견…


자꾸 사건 사고 많은 한주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려는지… 이것저것 너무 벌어지는 일이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실어볼까 싶으면 일이 터지도 뭐 좀 써볼까 싶으면 일이 터진다. -_-
바로 몇일 전엔 신촌세브란스에서 존엄사를 요구했던 분의 요청이 법원을 통해 받아들여졌다. 아직 생소하기만 한 존엄사… 

존엄사란 현대 의학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한다는 뜻으로 치료 중단이 자연사를 앞당기는 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약물 투입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안락사와 구분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료를 포기하는 의미에서의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는데…

또한 이번 판결에서는 본인의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의 사람에게 평소 행실이나 세계관등을 통한 추정을 근거로 존엄사를 결정할 수 있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평소에 그런 뜻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죽음앞에서 겁도 내서는 안되는 것일까?
예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던 베드로도 마지막 순간에 예수를 부인했다.
이처럼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앞에 나약해지는 존재가 아닌가?
과연 평소의 언행과 가치관을 근거로 존엄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말도 못하는 사람을 앞에 놓고 본인의 의견을 어찌 가늠하려고 하는지…

과연 그것이 존엄사가 될지 아니면 병원비에 떠밀려 죽는 개죽음이 될지는 주님만 아시려나?
의료계나 환자들은 오히려 이번 판결을 환영하고 있다니… 
어쩌면 이처럼 내 마음이 불편한 것은 내가 그 상황에 놓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누군가 나에게 그런 문제를 상담해온다면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보다는 편히 보내드리라는 말을 하겠지만… 

아직은 뭔가 함께 편히 이야기할 준비가 사회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불쑥 찾아온 판결인 것 같아 아직 약간 당혹스럽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 판결을 두고 영혼과 생명을 운운하는 논쟁만 가득한 시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사건이 무의미한 논쟁들로 의견의 차이만 분명히 하는 시간이 되기 보다는 의사들에게건 환자들에게건 환자 가족들에게건 더 나아가 그것을 수용하는 이 사회의 구성원들에게건 무엇이 존엄한 삶이고 무엇이 존엄한 죽음인지를 더 명확히 함을 통해서 인간의 삶의 의미와 가치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인간의 영혼에 대한 설명 참고… [이전글_부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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