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동사 변화 : 내가 니 애미(ειμι)다!!

정확하게 발음하면 ‘애미’가 아니라 ‘에이미’가 맞습니다. ㅋㅋㅋ 요한복음 같은 것 읽다보면 이런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나는 ~ 이다.” 여기서 ‘나는 ~이다.’ 즉 영어로 ‘I am’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에고 에이미'(εγω ειμι)입니다. 여기서 ειμι는 영어 be동사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be동사처럼 진행형을 만든다거나 수동태를 만드는데 쓰인다거나 하진 않구요. 그냥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로만 사용됩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ειμι동사도 일반동사처럼 여섯가지 형태로 변화할 뿐 아니라 그 안에 주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ειμι만 가지고도 ‘I am’의 뜻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럼 앞에서 말한 ‘에고 에이미'(εγω ειμι)는 뭘까요? 여기서 εγω는 1인칭 주격 인칭대명사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나는, 내가’ 등이 되겠네요. 심리학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심리학 이론 중에 인간의 인식을 ego, super ego, id로 나누는 이론이 있지요. 바로 이 ego가 헬라어 εγω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 ειμι에 주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왜 굳이 εγω를 쓸까요? 이것은 강조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ειμι동사에서 εγω를 강조할 때 사용하는 용법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예수님이 εγω를 썼다고 거기에는 뭔가 신적인 의미라도 있는 것처럼 해석하시는 것은 곤란하구요. 그냥 강조입니다. 강조. 이걸 그냥 직역하셔서 ‘나는 내가 ~이다’같은 말도 안되는 문장을 만드시면 안되구요. ‘바로 나는 ~이다’같은 문장을 만드실 필요도 없습니다.

ειμι 동사는 현재와 미완료 형태만 있는데 그냥 현재와 과거로 많이 번역됩니다. 다른 헬라어 문법도 그렇지만, 자주 쓰이는 것들은 규칙에 따라서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도 자주 쓰는 동사들은 불규칙동사가 많지요. 자주쓰다보니 일반적인 규칙보다는 습관에 따라 변화한 것들이 많습니다. ειμι동사의 변화를 동사변화에서 유추할 수는 있지만 규칙변화의 이전의 변화형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이라서 그냥 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1인칭 단수나 3인칭 단수, 복수는 꼭 외워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것들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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