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메시아

언젠가 외국 블로그에서 Manga Messiah라는 제목으로 봤던 책인데
오늘 서점에 갔더니 예영에서 한글로 번역해서 발매가 되었길래 사서 쭉 읽어봤습니다.
(참고로 여자친구가 자기가 사줬다고 꼭 쓰라고 했습니다.^^;;)
일단 표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보니 캐릭터들이 뭔가 꽃미남 스타일입니다.
여기선 예수님도 꽤 멋진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예수님 스타일과 다른 변화산의 예수님 스타일입니다.


샤이어인 같네요. -_- 

제자들이나 마리아 같은 여성 캐릭터는 일본만화에서 보는 전형적인 캐릭터 그대로입니다.
배경을 생략하는 일본특유의 액션장면 처리 방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어쫒으시는 일명 성전 액션씬입니다.ㅋㅋ

기존의 만화성경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설정이나 표정들도 재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오병이어 사건을 겪은 후 놀라서 벙쪄있는 빌립의 표정입니다.
이 외에도 염탐하러온 바리새인들을 예수님이 뒤에서 깜짝 놀래키는 장면도 재밌습니다.ㅋ

가장 맘에 드는 장면 중에 하나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를 만나셔서
다른 이들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 세번 물어보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의 머리 위로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던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요한복음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예수님 출생장면으로 누가와 마태복음의 사건들이 따라붙고요.
한두컷으로 표현할지라도 생략은 최소화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니 예수님이 성전정화를 두번 하신다던지
로마 백부장의 아들을 치유한 사건과 부하를 치유한 사건이 서로 다른 사건으로 나옵니다.
이건 흠이라면 흠이겠죠.ㅋㅋㅋ

일반적인 성경 만화와는 다르게 신학적인 부분을 꽤 신경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죄명을 3개국어로 쓴 것까지 표현한 점등은 놀라웠습니다.
그것도 헬라어를 대문자로 썼습니다. 예수님 당시엔 소문자가 없었죠.
이건 일반인은 잘 모르는 부분일텐데 그만큼 많은 연구와 검증을 거친것 같습니다.
일본 만화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림채가 화려하고 예쁜반면 내용에는 철학적인 부분들을 꽤 담는 경향이 있습니다.
철학적이지는 않아도 나름 신학적 난제로 여겨지던 부분을
이야기형식을 빌어 풀어내려 한 것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빌라도의 심문에서 ‘진리가 무엇이냐’물어보는 장면입니다.
원래 성경에는 이 부분에서 예수님의 대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때문에 왜 예수님이 대답을 안하셨는지를 가지고 여러가지로 해석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기선 이 물음을 빌라도의 혼자말로 처리했습니다.
혼자말이니 대답이 필요없는 것이지요.
또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에 동일인물로 생각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명단에 등장하는
나다나엘과 바돌로매를 나다나엘 바돌로매라는 이름으로 엮어버렸습니다.
재미있는 상상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역사적 예수 연구의 성과를 깡그리 무시한 작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꽤 완성도 있는 만화성경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음주 주일날 가져가서 학생회 아이들에게 테스트해봐야겠습니다.ㅋ
앞으로 사도행전과 창세기도 나올 예정인 것 같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만화가 끝나는 부분에 사영리에서 보던 영접기도가 붙어 있습니다. -_-
만화로 처리되어 살짝 가벼워질 수 있는 복음의 의미를 잘 살려낸 것도 같습니다.
어쨋든 신학적 해석의 차이 여부를 떠나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1 Comment

  1. 지난 주말에 국제도서전에 갔다가 저 책의 표지가 큼지막하게 붙은 포스터를 보았는데, 그림체가 마음에 드네요. 기존의 성경 만화들과 달리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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