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형용사 변화 : 남성, 여성, 중성? 난 셋 다 돼!!!

헬라어에서는 형용사도 명사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명사처럼 따로 구분되는 성이 없이 명사를 수식하면서 변하기 때문에 명사의 어미 변화형태를 그대로 가져와서 한곳에 모아놨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틀린점이라면 여성명사를 수식할 때는 그 명사가 α로 끝나는 단어든, η로 끝나는 단어든 상관없이 형용사는 η를 기본형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부분만 유의하시면 명사변화만 다 외웠으면 형용사는 따로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남성단수를 제외하고는 주격과 대격의 형태가 같다는 점과 성에 관계없이 복수 속격의 형태는 동일하다는 점들도 명사어미변화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 때문에 형태만보고는 이것이 형용사인지 명사인지 구분이 잘 안가지요. 그렇다고 이것을 구분하기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헬라어 형용사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특징이 이것을 구분 가능하게 해주는데요. 첫째로 사전상으로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명사 αδελφος의 실제 사전 표기(Bauer-Danker Lexicon)

흔히 헬라어 명사를 사전에서 찾을 때, 남성단수주격 혹은 여성단수주격 같은 기본형으로 찾게 됩니다. 즉, 하나님이라는 의미의 θεος를 찾는다고 할 때, 단수속격형태인 θεου나 복수주격형태인 θεοι로 찾아서는 사전에서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사전엔 언제나 그 명사의 단수주격형태만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사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하기 위해서 명사 뒤에 해당 명사의 관사를 표시해놓습니다.(안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αδελφος 는 남성명사이므로 남성단수주격에 해당하는 관사 ὁ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나중에 배울 3변화 명사와 구분하기 위해 속격의 변화형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전에선 αδελφος, ου, ὁ라고 표기됩니다.

형용사 αγαθος의 실제 사전 표기(Bauer-Danker Lexicon)

하지만 형용사는 명사를 꾸며주는 말이기 때문에 명사처럼 특정한 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남성, 여성, 중성 세가지 형태로 모두 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용사를 사전에서 찾을 때는 남성단수주격의 형태인 -ος의 형태로 찾게 되지만, 그 뒤에 여성명사를 꾸며줄 때 붙는 여성단수주격 형태 어미와 중성명사를 꾸며줄 때 붙는 중성단수주격형태의 어미가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들면 αγαθος, η, ον 이런 식입니다. 이것은 αγαθοος라는 형용사가 명사의 성에 따라 αγαθη, αγαθον의 형태로 변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특징들을 안다면 일단 사전을 찾으면서 명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편 실제문장에서는 형용사가 꾸며주는 명사와 성수격을 일치시키는 특징을 잘 이용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속격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는 역시나 속격 어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문장에 속격이 두개 연속으로 있으면 어색하지요. “~의 ~의 ~” 이런 해석이 될테니까요. 이렇게 문장에서 같은 어미형태를 취하는 단어가 두개 연속으로 나올 때 둘 중 하나는 형용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구분은 다음에 올릴 형용사의 용법 편을 보시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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