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실습 둘째날… 아현동 한국정교회 방문

아현동에 위치한 한국 정교회 성당
대성당 정면의 모습
인증샷
교수님과 북카페에서
입구에 위치한 성화
안내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경청중
돔 형태의 천장에 그려진 성화
본당 정면에 위치한 지성소와 성화들
북카페로 돌아와 질의 응답의 시간

원래 집 학교에서 집가까운 학생이 지각한다 했던가?
바로 코 앞인데 왜 이리 나가기가 귀찮은지… 어쨌든 지각은 안했다.

일단 정교회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교회사에서 큰 교회 분열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 중심의 동방교회와 로마 중심의 서방교회의 분열이다.
정교회는 동방교회에 속했던 교회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들은 초대교회 때부터 이어져오는 정통을 보존하고 있다고 믿으며 그래서 자신들을 ‘바른교회(orthodox)라고 믿는다.
물론 여기서 초대교회라는 말은 다분히 로마 가톨릭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형성된 아이덴티티지만 그럼에도 그런 전통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방문에 꽤 많은 기대를 했었다. 평소에 정교회의 상징과 예식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근데 결론적으로는 기분만 망치고 돌아왔다.

소위 ‘신학생 병’이라는게 있다.
대화할 줄 모르고, 상대의 입장에 자꾸 태클걸려고 하고, 내가 저 사람을 고쳐줄 수 있다고 믿는 병이다.
뭐 나도 대표적인 신학생병 환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논쟁을 해야 할 곳과 듣고 배워야 할 곳 정도는 구분한다고 생각한다.

몇몇 사람들이 자꾸 질문을 빙자한 딴지를 걸면서 뒤로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투덜거리는 소리들이 자꾸 눈과 귀에 거슬렸다.
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인지…
말이 되면 정말 정교회로 개종이라도 할 생각인지…
안내하는 분이 자꾸 교회사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이 자기들을 무시한다고 느낀 것 같은데…
상대방의 신앙고백적인 말들과 논쟁 가능한 언설들을 구분할 능력이 없는 것인지…
물론 안내해주신 분의 답변이 명쾌했던 것은 아니지만, 같은 입장으로 그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좀 쪽 팔렸다.

한가지 독특했던 것은 가톨릭과 정교회 사이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것…
서로 이단교서 주고받은 것은 철회한 것으로 알았는데 아직 성체성사를 받을 수는 없나부다.
가톨릭은 된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아직 정교회 측에선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듯…

내일 원불교 방문에선 제발 마음공부도 제대로 해보고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1 Comment

  1. 타인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정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시간나시면 주일에 와서 예배참석해보세요
    저도 일년에 한두번 가지만 기분은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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