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라 [성서조선 제91호 1936년 8월]

김교신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우연히 우리 성결교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옮겨봅니다. 당시에는 제7일 안식교와 성결교단이 비슷한 취급을 받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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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문적으로 ‘제7일 안식일 교회’가 참기독교회인지 아닌지를 연구해본 일이 없다. 다만 그들의 집회에 참석한 후에 기이한
느낌에 못 견디는 것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 기독교도라고 자칭할 뿐만 아니라 장로교보다도, 감리교보다도 더욱 더 정통한
신앙을 가졌노라, 가장 정당한 성서해석을 하노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밤에나 낮에나 설교도 ‘안식일’이고 연설도 ‘안식일’이다. 처음 믿기 시작한 이에게도 ‘안식일’부터 설명하고 수십 년 된 자기 교회 신도에게도 ‘안식일’로써 단속한다.


안식일에 관한 논쟁은 주 예수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 되느니라”는 말씀으로써 이미 결론이 난줄 알았었다.


그러나 ‘스승보다도 나은 제자’들은 안식일에 대해서는 주 그리스도의 말씀을 보충해서 전개하지 않고는 결코 ‘안식’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주 그리스도를 사모하지만 안식일을 사모할 줄 모르는 우리는 그런 종류의 모임에 흥미를 느낄 수 없다.


‘성결’이라는 것이 기독교의 큰 요소들 가운데 하나임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성결함에 이르는 특별한 지름길이나 있다는 듯이, 성결의 독점 판매권이나 장악한 듯한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


새벽 기도회에도 ‘성결’, 저녁 사경회에도 ‘성결’, 평신도들에게도 ‘성결’을 종용하고 교역자에게도 ‘성결’에 부담을 지우는
것은 도리어 치우침이며 병이 되게 할뿐이다.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곳에 성결이 따르는 것이다. 성결교회에서 주 그리스도를
고창한다면 누가 성결교인이 되기를 꺼려하랴.


교회니 조직이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오늘날 조선의 큰 교파들처럼 제직회와 당회로부터 연회, 총회에 이르기까지 밤낮 조직이니 헌법이니 십일조니 하여 보라. 신자에게 남는 유익이 무엇이 있는가.


그러므로 주일과 3일 예배에서도 예수를 역설하며, 연회와 총회에서도 그리스도를 전하며 나타내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다른
사무처리는 부업으로 하라. 장로교도 감리교도 예수를 높이 부르며, 성결교도 안식교도 그리스도를 주인공으로
삼으라. 그리하면 우리도 각파의 작은 차이점들은 양보하면서 장로교인도 되고 안식교인도 되리라.


너나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뚜렷하게 전하라. 그 일이 기독교의 알파요 오메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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