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자주 받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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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아이고 아부지”
한동안 등록금 걱정에 매여있던 속이 풀리기라도 하듯이 내뱉은 그 한 마디가 오늘 하루 종일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동안 그다지 효자 아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신학이라는 것을 선택 한 이후 어머니는 ‘돈 벌기는 애초에 틀린 아들’로 나를 구분하신다.
뭐 나름 자랑이 덧붙은 말이긴 하지만 마음에 남는 죄송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더불어 공부한다는 자식을 위해 넉넉하게 뒷바라지 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하나님 일을 하기 위해 치뤄야 하는 댓가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대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다.
갑작스럽게 결정한 대학원 진학이었기에 모아놓은 돈은 커녕 집에서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당연히 집에서 준비하려던 돈은 중간에 어그러졌고 교회에서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던 돈도 여의치 못했다.
어제는 회사에서 가불을 받으려고 연락을 했다.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면 확인한 후에 뭔가를 했어도 늦지 않았을텐데, 쫌 더 명확한 길이 보이길 바랬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등록금 고지서가 나왔다.
사실 처음 한신대를 선택했을 때 합격이 목표가 아니라 장학금이 목표였다.
내 수준이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대 면접에서 박살이 나고 보니 자신감이 회생불능 상태가 되어버렸던 것 같다.
어쩌면 너무나 자신만만해 하고 내 수준 이상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던 나를 낮추시려는 계획이 아니었을까?
눈 앞에 보이는 문제들과 걱정들이 사라져 버린 지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대학 입학도 그렇고 대학원 입학도 그렇고 하나님이 뜻하지 않은 방향에서 일하신다는 것을 종종 배운다.
근데 정말 ‘종종’만 배운다.
쫌 자주 보여주시면 좋을텐데 그러지 않으신다.
적어도 이번에 내가 배운 것은 기도는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엔 거의 기도를 하지 않았다.
당장 등록금 낼 일이 막막했는데… 기도는 답이 아니라 믿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 하거나 나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하나님을 팔아 맘몬을 사는 삶은 내가 꿈꾸는 길이 아니다.
다만 늘 내가 그 뜻안에 있길 구했고 이번에도 다행히 내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과 같은 방향에 있었던 것 같다.

오늘 하루 종일 많은 축하를 받았다.
장학금이라는 거… 자주 받아야겠다.^^

아쉬운 점이라면 나도 기도편지 돌리고, 글도 쓰고, 전화도 하면서 후원이라는 것을 한번 받아보려고 했는데 덜컥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어 버리니…-_-;;
이 마인드 잡기까지 꽤 오래걸렸는데… 절박함이 없어져 버렸다.
이러니 어디 내가 재정싸움 같은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 ㅋㅋㅋ
나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역시 노력하지 않은 꽁돈은 주지 않으시고 바울에게처럼 자급자족하기를 바라시는 분이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후원해주시려면 밑에 계좌번호 천원이든 만원이든 넣어주시면 담학기 등록금에 감사히 쓰겠습니다.(갑자기 존댓말…-_-;;)
후원계좌로 쓰려고 새로 통장까지 만들었는데… 쓸일이 없어졌어요. -_-;;
이런 녀석이 목사가 되면 교회가 쫌 나아지겠다 느끼신다면 한번 기도해주세요.
이거… 진심이예요. ^^

국민은행 465102-01-258942 예금주:신승호

3 Comments

  1. 축하드려요. 장학금까지 대단ㅋㅋ
    그런데 연세대는 시험 과목이 어케 되요?
    그리고 면접은 어떤 질문을 받는지 궁금해요.

    1. 연대 시험보시게요? ^^ 제가 본 것은 특별전형이었기 때문에 따로 시험은 보지 않고 영어 번역 시험만 봤습니다. 일반전형의 경우 전공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때는 관련 지식을 물어봅니다. 저의 경우는 예수와 바울의 메시지와 역사적 예수에 관한 부분을 물어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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