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원열차 올라타고서 하늘나라 가든지 말든지…

Web Albums App Upload - 11. 11. 8. 오전 9:40:07

많은 이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 속에서 늘 불안해한다.
과연 자신이 믿는 것이 나를 종착역까지 잘 데려다 줄까?
마치 처음 타보는 노선의 열차를 탄 아이처럼 혹시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아닐까 연신 창밖을 내다보며 호들갑이다.
창밖에 아름다운 풍경이 지나가지만 그것에 신경 쓸 틈이 없다.
이런 이들에게는 자신이 탄 열차가 제대로 탄 열차라는 확신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신앙에 어긋나는 증거를 발견하면 열차를 버리던가 증거를 버린다.
그들에게 성경은 오류가 있어선 안되고 예수는 모든면에 뛰어난 인간이어야 한다.
그들에게 문맹인 예수, 똥싸고 손으로 밑닦는 예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들의 하나님은 동성연애자를 구원해서도 안되며 교회밖에는 구원이 있어서도 안된다.
자신이 탄 열차가 가짜일 수 있는 작은 증거도 그들은 용납하지 못한다.

하지만 구원받은 자들은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들은 애초에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열차에 오르지 않는다.
그 차에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그가 나와 함께 가자 했기에, 그 차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 열차에 동성연애자가 타든지 노숙자가 타든지 관계없다.
익숙치 않으니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것도 여행의 즐거움일 것이다.
우리랑 같은 곳으로 가는 다른 차가 있다고 무슨 문제가 될까?
혹 내 사랑하는 이가 더 많은 이와 함께 가고 싶은데 열차가 작아서 다른 차를 더 준비했다고 해서 내가 탄 차를 버렸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도 내 옆에 있다.
그가 문맹이라도, 그가 쓴 편지에 과학적 사실과 틀린 내용이 있어도, 그 편지가 가짜일까 의심하지 않는다.
거기엔 나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그들은 알고 있다.
애초에 자신들은 이 차에 탈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그들은 열차에 오를 차비도, 미리 받아놓은 차표도 없었다.
그래서 은혜다.

구원 받으려는 자, 구원 받은 자…
그들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열차를 탄다.
구원받으려는 자는 그것이 진짜인지 늘 불안해하며 자신이 믿는 것을 방어하려한다.
하지만 구원 받은 자에겐 그 어떤 새로운 사실도 내가 받은 구원을 무효로 만들지 못한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권세들까지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내지 못한다.

나는 구원열차에 올라탔다.
그 열차가 하늘나라로 가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저 주와 함께 가는 이 길이 즐겁다.
차표 따윈 필요 없다.
나에게도 받지 않으셨으니 다른 이에게도 요구하지 않을실 것이다.
주님이 이 열차의 차장되시니 어떤 이가 타도 나는 염려하지 않는다.
이 열차는 구원역으로 가지 않고 구원역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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