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똑같은 하루를 사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른 사람들처럼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이번 주말 내내 시간이 안갔다. 지루해서 느리게 가는 시간이 아니라, 마치 노래방에서 아저씨가 넣어주는 서비스 시간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별다르게 한 것 없이 빈둥대며 허비하듯 하루를 보냈는데 내 마음에 있는 이 여유는 무엇인지…^^;; 지금 나의 상황에서 이런 여유를 가져도 되는 것인지 모를만큼 그렇게 느릿느릿 여유롭게 지나간 주말이었다. 아마 행복하지 않았다면 너무나도 힘들었을지도 모를 시간이다. 다행이다.^^

날씨가 좋다. 카메라를 챙겨 나왔다. 요새는 핸드폰에 있는 카메라로 촬영하고 웹하드로 그대로 올려버렸더니 외장하드에 폴더 정리할 일이 없어졌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차곡차곡 쌓아온 ‘달콤 스토리’폴더에 새로운 번호를 붙여서 새폴더를 만든지도 꽤 오래됐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카메라를 챙겨서 여자친구의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집에 오니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하드로 옮기는 것이 뒤찮다. 내일 해야지… 인생이 편리해지면서 자꾸 나의 것을 정리하고 소유하는 것이 서툴러진다. 생각나는 것이 있을 때 자꾸 페이스북에 적었더니 정작 그것을 정리해서 올릴 타이밍을 잃어버린다. 블로그에 정리된 생각들을 담아본게 언제더라…-_-;; 내 인생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언제는 내가 원할 때 다시 꺼내볼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의 가치를 잊지 말자. 페이스북이 다른 이들을 위해 나를 보여주는 자리는 될 수 있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리해서 언젠가의 나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른 작업이니까…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Content Protected Using Blog Protector By: Pc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