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초보자의 캣츠 관람기

Web Albums App Upload - 11. 9. 25. 오후 11:48:59

난생 처음으로 팔자에도 없는 뮤지컬 티켓이 생겨서 잠실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 다녀왔다. 그 이름도 유명한 ‘캣츠’!!! 뮤지컬이라는 건 방송같은데서는 조금 봤고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같은 때 흉내내보긴 했니만 실제로 뮤지컬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내심 기대를 했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흥행 뮤지컬이니… 재미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심자에겐 너무 벅차다고 해야하나? 다른 사람들은 재밌었다는 것 같은데, 나는 지루하고 유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들 소개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였다. 그래도 뭔가 극적전개를 기대하고 있었던 나에게 거의 세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시간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고양이들 소개가 다 끝나고는 갑작스런 결말… 그리자벨라가 그 유명한 ‘메모리’를 부르고 갑자기 하늘로 올라가더니 선지자 고양이가 노래를 부른다. 예의를 지키라고… -_-;;; 솔직히 여기서 빵 터질뻔 했다. 애초에 뮤지컬의 내용을 알고 갔다면 조금 다른 기대를 가지고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유명한 뮤지컬이구나 하고 갔던 나의 잘못이려니…

내가 느끼는 방법이 다른 것인지 몰라도, 나는 무대가 특별히 멋있다거나, 배우들이 특별히 노래를 잘한다거나, 노래가 굉장히 좋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못했다. 그런 무대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와~!!’할만한 것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나에겐 별로 놀랄만한 효과는 아니었고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것들도 있었다. 나쁜건 아니었지만 스토리없는 전개를 상쇄시킬만큼은 아니었다고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떤 점이 어떻게 좋다고 이해해야 하는지 지금도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 그나마 가장 신선했던 건 객석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

보통 처음 경험이 좋아야 그 후로 계속 좋아하기 마련인데… 앞으로 한동안 뮤지컬을 보는 것은 꽤나 망설여질 것 같다. 물론 다 그렇게 느낀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글은 캣츠를 통해 정통 뮤지컬을 처음 접한 초심자의 경험담이다. 특별히 캣츠를 까거나 씹기 위해 쓰는 글도 아니고 그냥 모두가 ‘좋다, 좋다’만 할 때 나의 경험은 달랐다는 것을 남기고 싶었다.^^ 돈 안내고 꽁짜로 본 놈이 불만만 많아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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