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과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다.

Web Albums App Upload - 11. 6. 28. 오전 1:11:35 요즘 나는 지름신과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이팟, 아이패드를 쓰다가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을 쓰다보니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라는 핑계로 슬쩍슬쩍 아이폰을 넘보고 있다.
문제는 내 사정이 아이폰을 사기에 여의치 못하다는 것…

몇달만 참으면 사정이 나아져서 조금은 마음편히 살 수 있을텐데…
게다가 아이폰 다음 모델이 가을에 나온다니 아무리 봐도 내가 지금 아이폰을 사려는 욕심은 바보같은 짓이긴 하다.
근데 이 놈의 기변병은 현실을 안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리를 하면 사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문득 이러고 있는 내가 참 싫어지기도 한다.

오늘도 또 한번 지름의 위기를 넘겼다.
물론 내가 이겨낸 것은 아니고 내 현실이 나를 지켜줬다고 해야할까?
내가 원한 것은 아니지만 살 수 있는 조건이 안되서 생각보다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끊임없이 필요와 욕구를 살피고 구분하려고 노력 중이다.
매사에 있어서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금욕생활을 할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금욕 생활이 주는 가르침도 함께 버려서는 안된다.
우리의 욕심/욕구를 완전히 거부해서도 안되겠지만 그것이 나를 끌고가게 놔둬서도 안된다.
아마 우리가 돈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는 한은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릴적 내가 경험한 가난의 경험이 그나마 조금 나아진 지금의 상황에서 소비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치유되지 않아 다행이다.
무언가를 참고 절제하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때론 기꺼이 가난에 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어릴적 가난의 기억이 상처가 아닌 삶의 토양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일게다.

이런 말들을 적어가면서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그거 정말 너에게 필요하냐?
아니요. 없어도 죽진 않습니다.
다행이다. 오늘도 나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해 나를 잃지는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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